[스크랩] 장수생 또는 동차생을 위한 공부방법 3 (1차시험 - 원가관리회계)

안녕하십니까? 

며칠전 올렸던 세법에 관한 공부방법에 많은 분들이 댓글로 힘을 주셔서 조금이라도 빨리 글을 올려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글을 쓸때마다 무언가를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는 제 글에 코웃음을 치실 수도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분명 도움을 받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원가관리회계>

세무사 1,2차 시험에 공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과목입니다. 특히 2차 시험에서는 회계학 1부에서 고득점을 가능하게 해주는 과목으로 경우에 따라 전략 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차시험에서는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원가관리회계를 계륵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원가관리회계가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익숙해지는데 일정시간이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이 임박해 올수록 소홀히 하기 쉬운 과목입니다. 중요하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과목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원가관리회계를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회계사 시험에서는 관리회계의 비중이 원가회계보다 분명히 높고, 세무사 시험에서도 관리회계가 조금 높거나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가회계와 관리회계 중 중점적으로 학습해서 정복해야 할 과목은 원가회계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원가회계의 문제 유형은 정형화되어 있고, 원가의 흐름을 파악하면 기억하기도 쉽고 문제를 풀어내는 것도 단순합니다. 그러나 관리회계는 의사결정목적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문제 속에서 출제자의 의도와 목적을 확인하면서 조건을 고려해야합니다. 즉, 일반적으로 원가회계는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데 반해 관리회계는 유연하게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관리회계도 반복하여 숙달이 되면 강사들의 교재에 나와 있는 문제들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관리회계 문제의 상당수가 혼그린 등의 원서 문제들을 수정, 응용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원가회계는 원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원재료 계정부터 시작해서 재공품을 거쳐 제품까지 이어지는 원가의 흐름을 따라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개별, ABC, 결합, 종합, 표준, 변동을 하나씩 단원별로 공부하면서 두 단원이 결합되어 있는 파트는 가볍게 보고 지나갑니다. 1회독 할 때의 목적은 각 단원의 원가흐름을 이해하고 A4 용지 한장에 그리면서, 계산구조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이 때 반드시 해야 할 과정은 단원간 원가흐름의 차이를 알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즉, 각 단원의 원가흐름을 이해했는데, 개별원가와 종합원가의 차이를 모른다는 것은 원가흐름을 이해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시간이 걸려도어떤 차이가 있으며 원가흐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T계정을 그려 놓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나서 회독수를 늘리면서 표준변동, 표준종합 등 단원간 결합된 내용을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 단원의 원가흐름이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합된 내용을 보는 것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는 무작정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를 푸는 것보다 그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종이에 그려보고 머리속에 그려보는 과정을 통해서 원가의 흐름이 이해가 되면 가장 쉬운 과목이 될 것임을 보장합니다.

 

관리회계는 앞서 언급했던데로 비정형화된 형태로 출제되기 때문에 출제자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회계의 존재 이유가 의사결정과 성과평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본개념을 파악한 후에 기본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를 풀면서 교재의 기본개념이 어떻게 문제화 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관리회계의 문제가 비정형화되었다고 해서 본인이 보는 책 이외의 책을 찾아서 case by case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본인이 보는 기본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만 풀어도 1차시험에 있어서는 차고 넘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면 추가적으로 객관식 교재에서 원가파트만 풀어보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다른 과목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일반적으로 세무사 1차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고, 지금부터는 시간이 매우 부족한 수험생을 위한 원가관리회계 공부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원가관리회계는 부담이 되는 과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차를 위해서는 반드시 원가회계를 미리 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가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이 아닙니다. 다른 과목과 병행한다고 가정해도 한달이면 충분히 원가회계 1회독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생각보다 원가 진도가 빨리 나갔다면 관리회계에서 CVP분석과 단기의사결정까지만 보셔도 원가관리회계의 80%이상을 학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공부방법을 소개할 때 세무사 1차시험에서 재무회계부터 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세무사 1차시험에서 재무회계를 먼저 풀면 원가관리회계에서 5~9문제 정도밖에 풀 시간이 없습니다. 만약 객관식 문제풀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재무회계 다 풀면 시간이 다 지나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가관리회계에서 5문제를 풀 수 있다면 1차 합격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시험까지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원가 파트만이라도 공부하셔야 1차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고, 동차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요약>

1. 원가관리회계는 1,2차에 모두 출제되지만 재무회계나 세법에 비해 비중이 작아서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원가관리회계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목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 원가회계는 '원가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각 단원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원가는 문제도 정형화 되어 있고, 기계적으로 풀 수 있어 득점하기에 유리한 파트이므로 관리보다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학습해야 한다. 그러므로 시간이 부족해도 원가파트는 반드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관리회계는 비정형화되어 있지만 기본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를 통해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 없다.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은 관리회계의 CVP분석과 단기의사결정만 학습해도 큰 도움이 된다.

 

<덧붙임>

1.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시간과 방법을 계획하여 실천하면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2.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제가 계속해서 언급하는 내용정리라는 것은 위에 길게 쓴 문장들을 요약으로 정리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입니다. 강사들의 책과 강의는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띌 수 밖에 없어 다루는 내용이 방대하고 시간이 많이 투자됩니다. 강의를 들을 때 필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핵심을 요약의 형태로 정리하면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요약한 내용을 암기하고 문제풀이에 적용하면 시간도 단축되면서 빠르게 회독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세무회계를 한달만에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전업수험생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입니다. 1회독 하실 때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공부한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공부할 때 힘도 덜 듭니다. 그리고 세무회계를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시는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나 교재의 활용에 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수험생활할 때 가장 큰 무기는 특별한 공부방법이 아니라 '끈기'입니다. 머리가 우수하다고 자만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자만이 나중에 절망으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또 한번 느낍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제 마음이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로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하며, 다음 글로 다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출처 : 예비세무사의 샘

글쓴이 : S.U.Ki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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