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위한 공간/세무사

[세무사] 장수생 또는 동차생을 위한 공부방법 12 (2차시험 - 회계학 1부)

흑태자 2013. 5. 30. 09:57

안녕하세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 생겨 예샘과 제 인연이 끝이 났습니다. 예샘을 통해 읽었던 합격수기들이 세무사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은혜를 갚고자 시작한 일이 참으로 아쉬운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예샘에 올린 글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블로그의 활용과 공부방법론을 계속해서 연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일을 계기로 다양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예샘과의 인연은 여기까지 였지만, 그 동안 격려와 응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예샘에서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들께도 안부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지나칠수 있음에도 응원과 격려 주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항상 따뜻한 격려로 힘을 주시는 '시대유감'님께도 인사 전하면서 세무사 2차시험 회계학 1부에 대한 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회계학 1부 >

 

회계학 1부는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무회계 60점, 원가관리회계 40점의 배점으로 각각 2문제씩, 총 4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세무사 2차시험 합격을 위해 고득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 과목이므로 전략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넓은 범위에 비해서 출제되는 문항 수가 적기 때문에 취약부분에서 출제되면 고전할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재무회계와 원가과리회계 각각의 학습전략에 대해서 나누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1차시험에서도 학습한 과목이므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기본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충실히 학습했다면 연습서를 보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서의 문제는 기본서의 연습문제의 내용들을 결합시킨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재무회계연습서를 볼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기본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진도모의고사(GS 등)로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면서 답안 작성하는 연습을 해도 2차 시험을 대비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이미 기본서가 충분히 학습되었다면 연습서를 하나 선택해서 풀어보되, 진도모의고사(GS 등)의 스케줄에 맞춰서 실전처럼 답안 작성하는 연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해가 안되거나 자주 틀리는 부분은 본인이 알아 볼 수 있도록 별도로 표기하고, 한주간의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에 그 문제만 다시 풀면서 보충학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재무회계연습서를 풀이 할 때 문제 자체에만 집중하면 응용된 문제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중요한 핵심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1차공부방법 때 말씀드렸듯이 각 단원의 핵심내용을 정리 한 상태에서 문제에서 주어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연습장에다 직접 쓰면서 풀이해야 합니다. 특히, 세무사 2차 회계학 1부는 특정 산식을 통해서 계산된 답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분개를 제시하도록 하는 요구사항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평소에 분개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또한,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달리 주관식이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의 계산과정(풀이과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물론 요구사항에 대한 답이 정확히 맞는다면 풀이과정이 없다해도 감점을 할 수 없겠지만 실제로 본인이 계산한 답이 정확하게 맞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안 작성할 때 과정을 너무 생략하고 답만 제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큽니다. 요구사항의 정답을 정확하게 바로 제시할 수 있어도 일정 수준의 계산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특정문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면 정답을 맞춘 수험생이 드물게 되고, 합격점수를 조정하기 위해서 빈 답안지를 낸 수험생보다 풀이과정을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쓴 수험생에게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수험생이 많기 때문에 풀이과정이나 계산과정을 보지 않고 답만 보고 채점한다는 얘기도 옳은 말이지만, 문제를 출제한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서 1점이라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문제를 풀이할 때는 반드시 그 문제가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출제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고 넘어가는 습관을 가지면 응용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핵심을 포착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다보면 어느 순간 문제와 답안을 외워서 풀이하게 되는데, 이 때 자신이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건지 의심이 듭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회계학 1,2부의 경우 문제와 답안을 외워서 풀이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말고,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실전 대비를 병행하시면서 자신감을 가지시면 됩니다.

 

재무회계를 공부할 때 가장 큰 걱정거리인 고급회계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세무사 2차 시험에 고급회계 파트가 단독으로 출제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회계는 회계학 1부의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된 현행기준에서는 이전보다 출제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준비하자니 분량이 부담되고, 안하자니 리스크를 안아야 되기 때문에 계륵같은 존재가 고급회계입니다. 제가 권해 드리는 것은 보수적으로 합병이나 연결의 예제 및 기본문제 정도는 학습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고급회계 교재를 별도로 구매해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재무회계에서 2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그 중 1문제가 고급에서 출제되었는데 완전히 손도 대지 못하면 30점을 날리게 됩니다. 예전에는 세무사의 업무영역이 지금처럼 넓지 않았기 때문에 합병이나 연결에 대한 출제의 필요성이 낮았으나 지금은 업무영역이나 활동범위가 넓어졌고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수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다만, 최초로 출제되는 파트의 문제를 난해하게 출제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고급회계를 이전에 충분히 학습하지 않았다면 고급에서 가장 중요한 단원인 합병과 연결의 기본적인 문제(예제수준)만 학습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합병 및 연결의 기본문제를 보는 것도 어렵다면 진도모의고사(GS 등)에서 출제한 문제만이라도 이해하고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2.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는 40점 배점으로 2문제가 출제되는데, 1차시험에서 소홀히 하기 쉬운 과목이기 때문에 수험생별로 편차가 클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다만, 역대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원가관리회계의 문제 난이도는 기본서의 연습문제 정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을 잘 정리하고 숙지하고 있으면 점수 획득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 위주로 공부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 회계사 기출문제나 복합문제를 풀이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진도모의고사 중 참고문제로 회계사 기출문제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의 학습 정도에 따라 취사선택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출경향이나 실제로 빈출되는 단원을 정리하자면 종합원가, 활동기준원가, 표준원가, 변동원가, CVP분석, 단기의사결정이 있습니다. 특히 원가에서는 표준원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표준원가는 다른 단원과의 결합 문제를 내기에도 용이하며, 관리회계파트에서도 책임회계와 성과평가에서 활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출제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물어볼 수 있고, 수험생의 원가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기에 용이한 파트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회계사시험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활동기준원가 및 CVP분석, 단기의사결정도 출제 교수님이 좋아하는 주제이므로 소홀히 다뤄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전에 1차공부방법 때 언급했던 내용을 다시 말씀드리자면 원가관리회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도입니다. 최초에 투입되는 원재료 및 노무비, 제조간접비가 어떤 형태로 집계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재고로 남게 되며 매출원가로 발생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흐름도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활동기준원가의 경우에는 최초에 자원을 집계하고, 그 자원이 어떤 동인에 의해서 활동으로 연결되며, 자원을 소비하는 활동이 어떤 동인에 의해 어떻게 원가로 배분되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빈 종이에 그린 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이 활동기준원가가 왜 전통적원가계산방법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없는지 등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 한 후에, 계산문제를 풀면서 어떻게 답안이 작성되는지 구조(틀)를 확립해야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처음 1회독 때는 단원간 결합되어 있는 주제는 넘어가고, 2회독 때부터 단원간 결합되어 있는 주제들을 보면서 그 논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모든 문제를 case by case 로 접근하게 되고 원가관리가 어려워 집니다. 그러므로 원가관리는 많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것보다 전반적인 흐름과 그 흐름을 구성하고 있는 세부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며, 핵심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양질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구조화 시키는 작업을 하는게 효과적입니다. 관리회계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 보다는 최소한으로 유형화 시켜서 범위를 줄이면서 강약을 조절하시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무회계 뿐만 아니라 원가관리회계도 일정 진도를 기본서 또는 연습서로 학습한 후에 진도모의고사 또는 GS 문제 등을 통해서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여건상 학원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온라인 또는 지인을 통해 문제를 구해서 혼자서라도 주말 시간을 이용해서 실전대비 모의고사를 치루고, 칼채점을 하면서 채점자의 입장에서 어떤 풀이와 답안에 점수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답안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약정리>

1. 회계학 1부는 세무사 2차 시험의 합격을 위해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전략 과목으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동차생과 유예생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60점이상 획득할 수 있도록 학습 스케줄을 짜도록 한다.

 

2. 재무회계는 60점의 배점으로 2문제가 출제되며, 중요한 핵심내용을 정리한 상태에서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면 나중에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고급회계는 2차시험에 출제가 된 적이 없으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합병 및 연결의 기본문제 정도는 풀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3. 원가관리회계는 40점의 배점으로 2문제가 출제되며, 전반적인 원가계산의 흐름도를 그릴 수 있어야 하며 많은 문제를 풀기 보다는 핵심내용을 담고 있는 양질의 문제(기출문제 및 기본문제)를 반복해서 풀어 봄으로써 풀이과정을 구조화하는 과정을 거치는게 효과적이다.

 

4. 회계학 1부는 본인의 교재로 진도를 나가면서 진도모의고사 등을 통해서 진도별 실전 대비 연습을 함으로써 답안 작성 및 시간 배분에 대한 감을 기르는 것이 실전대비로 유용하다.

 

 

<덧붙임>

1. 시험이 다가올수록 날씨가 더워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키우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어떤 보약보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욕이 넘쳐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 없다는 거 느끼는 분들 계실 겁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동네 운동장이나 공원을 가볍게 뛰는 조깅도 훌륭한 운동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2. 1차시험을 준비할 때 계산문제를 소홀히 하고 이론문제 위주로 공부하신 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지금 포기하면 내년 유예 때는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공부범위를 출제가능파트 위주로 압축시키고, 문제 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용위주로 정리한 뒤 좋은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게 효율적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면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돌아올 거라는 기합격자들의 조언 잊지 마시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3. 이미 회계학 1,2부가 충분히 되어 있는 분들이라도 지나치게 세법학에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회계학 1,2부에서 고득점을 받고 세법학 1,2부는 50점 이상을 목표로 학습의 강약을 조절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세법학에만 시간을 투자하다가 회계학 1,2부에서 고전하면 2012년 시험의 경우처럼 합격 커트라인을 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4. 아직 공부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각자가 세운 계획에 따라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준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준비가 덜 되었다고 포기하는 순간 합격은 물건너가고, 내년 시험에 대한 부담만 남을 뿐이고, 난 남들보다 많이 했으니까라는 생각에 공부범위를 확장시키면서 자만하는 순간 가장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모든 초점은 시험 당일에 맞추어야 하고, 실력의 정점은 지금이 아니라 시험 당일날 찍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조금 모른다고 문제가 안풀린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고, 조금 많이 안다고 모의고사를 잘봤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시험장을 나올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이 들면, 합격에 가까워진 것이고 발표를 차분하게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불타올랐다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면, 본인의 계획이 실천 가능한 것인지 확인하고 오늘부터 인생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시발점으로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어느새 열두번째 글을 다 썼는데, 생각이 복잡해서인지 다른 글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기도 한데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다 보여드릴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남은 시간 소중히 잘 활용하셔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낸다면 원하는 결과 얻으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찾아 뵐 수 있길 바라며, 다음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고민이 많아질수록 글이 늦어질 거 같아 단순명료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천하다보면 분명히 제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이 있을거라는 믿음, 어딘가에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도움을 받고 있는 분들이 있을거라는 확신, 그 것만 믿고 가겠습니다.^^

 

 

[블로그 주소 : http://blog.daum.net/soul-arms] - S.U.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