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세무사 1차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시험은 다가오고 마지막 고비를 다들 잘 넘기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세무사 1차시험 직전 일주일 동안 할 수 있는 최종정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차 시험 - 최종정리]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을 일주일 앞두면 무엇을 정리해야 할지 어디까지 보고 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시험 막판이라고 모든 과목의 전범위를 일주일동안 전부 다 정리하려고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평소에 정리 및 요약을 잘 하신 분들은 실제로 하루에 한과목씩 정리하면서 4일을 쓰고, 두과목씩 정리하는데 2일을 쓰고, 마지막 하루동안 4과목을 정리합니다.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가 누차 강조했지만 평소에 공부량을 압축할 수 있도록 요약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이는 최종 정리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최종정리는 본인이 그 동안 학습한 내용을 축약시키는 과정으로 두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체 범위의 모든 문제를 보는 게 아니라 중요한 파트의 핵심개념과 산식, 풀이방법과 더불어서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마지막에 한번 정리하면서 '문제풀이를 위한 집약화'과정을 거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심리적인 안정'입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최종정리, 즉 준비가 되었다는 걸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미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평소에 요약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인 수험생들도 다른 방식의 최종 정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과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각 단원을 빠른 속도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요약교재(단기특강자료나 하루에 끝장내기 등)를 보는 것입니다. 이미 요약교재의 회독수가 일정수준에 도달되었다면 하루에 1회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단, 교재를 보는 걸로 끝내는 건 최종정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재를 본 후에 책을 덮고 빈 종이에 각 단원의 목차를 잡고 중요 포인트를 적으면서 주의할 내용이나 풀이방법을 메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교재의 내용을 눈으로 보고 넘어가지 말고, 종이에 쓰거나 머리속에서 해당 내용을 비롯한 풀이방법 등을 그릴 수 있어야 최종정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정학이나 상법의 경우에는 계산문제보다는 이론문제가 주로 출제되므로 기출된 지문과 수치상 암기가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세법의 경우에는 반드시 주요 개정세법 내용을 정리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객관식문제에 대한 감'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최종정리와 더불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은 실전과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서 객관식문제를 풀이하는 것입니다. 제한된 시간과 생소한 장소에서 오전 시간을 할애해서 '기출문제' 또는 '모의고사'를 치는 작업을 반복하면 실제 시험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습니다. 특히 최근 5개년의 기출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실제 시험의 난이도와 스타일을 일주일동안 경험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기존에 풀어봤을지라도 시험 직전에 기출문제를 시험과 동일한 환경에서 풀이함으로써 유형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의 유의사항]
1. 문제풀이순서는 이론문제, 간단한 계산문제, 복잡하거나 지문이 긴 계산문제순으로 풀이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미리 결정한 대로 1,2교시에 어떤 과목을 먼저 풀이할건지, 그리고 먼저 풀이한 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서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생각도 미리 하고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A 과목을 먼저 풀었는데 A 과목이 폭탄으로 출제되었다면 B과목으로 바로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A과목을 일정문제 혹은 일정시간까지 풀이하고 넘어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망설인다면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특정과목이 폭탄으로 출제되었을지라도 본인이 그 과목에 투자하기로 한 시간까지는 최대한 문제를 푸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해야 겠다고 미리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2. 시험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된다거나 기존 기출문제와 유형이 다른 문제들이 많이 보인다고 절대 당황해서는 안됩니다. 당황하지 말고 하나만 생각하세요. 100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점 점도를 정확하게 풀고 나머지를 찍는다고 가정해도 60점을 넘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4과목 모두가 폭탄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교시 과목들이 너무 어려웠다고 2교시를 포기하는 건 절대 금해야 할 것입니다. 미리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지 말고 2교시 시험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시면 그 노력에 대한 결실은 분명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3. 1교시 끝나고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1교시 시험과목의 특정문제에 대해서 토론하거나 얘기 하지 마세요. 이미 그 문제의 답은 제출 되었기 때문에 맞았든 틀렸든 바뀌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2교시를 조금이라도 더 준비하는 게 훨씬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시험 전날 정리했던 것들 중에서 암기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내용만 발췌해서 빠른 속도로 속독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교실에서 집중이 안된다고 생각되면 정리한 내용을 들고 운동장이나 벤치로 나가서 입으로 말하면서 내용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4. 시험 시작전이든 점심시간이든 일정량의 수분은 섭취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드시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세무사 시험은 시험시간에 화장실 출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 점 유념하셔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5. 시험 시작 20분 정도 전에 초콜렛을 섭취하면 머리회전에 도움이 됩니다.
6. 개인용 스탑워치를 준비하셔서 시간 체크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특정과목에 배분된 시간, 마킹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본인의 개인용 스탑워치로 확인하면서 문제풀이의 속도를 조절하는게 좋습니다.
7. 시험장에서 1교시가 시작되기 전과 점심시간에는 최대한 암기가 필요한 부분 위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시험을 치는 교실의 분위기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집중하는데 유리합니다.
8. 시험장에는 입실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지 말고 여유 있게 30분전에는 도착 할 수 있게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9. 그리고 시험지를 나눠 주면서 파본 확인하는 시간을 주는데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면서 어떤 파트의 문제가 계산 또는 이론으로 출제되었는지 빠르게 스캐닝하는게 좋습니다. 편법으로 문제를 풀라는 게 아니라 파본 확인하는 과정에서 스캐닝을 할 수 있으면 시험시작 종이 울리기 전에 약 10분 정도 스캐닝 과정에서 확인한 출제된 단원의 특정 내용에 대해서 떠올릴 수 있으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이건 유의사항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팁입니다.
[요약 정리]
1. 최종 정리는 '문제풀이를 위한 집약화'과정으로 어떤 방법이 되었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행하는 것이 실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따라서 기존에 정리한 방식 또는 요약교재를 이용해서 빠른 시간내에 핵심내용, 계산식, 풀이방법 등을 정리하도록 하자.
2. 막판에 '객관식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기출문제 또는 모의고사를 매일 풀이하자. 특히 기출문제를 풀이함으로써 출제유형 및 패턴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최종정리와 병행하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3.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유의할 사항들을 한번씩 체크해보고 미리 준비하자.
[덧붙임]
1. 마지막 한 주 동안은 운동하는 시간이나 양을 줄여야 하며, 특히 시험 전날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2. 일주일이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1차 관문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험준비를 해왔으며, 시험장에서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저는 한문제 차이로 낙방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그 한 문제를 맞출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3. 지금까지 실전연습으로 봐 온 모의고사 성적은 잊으세요. 모의고사는 연습일 뿐 실제 시험이 아닙니다. 성적이 좋았다고 자만하지 말고, 성적이 나빴다고 비관할 필요 없습니다. 결과는 실제 시험장의 성적이 말해줄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험장에서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달리세요. '포기하는 순간 지는겁니다.'
몇 개월동안 세무사 1차시험에 대해 시리즈로 글을 올렸는데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2차시험에 대한 글을 올릴지는 결정을 못했으나 수험생분들께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과분한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고생하고 노력하신 수험생 여러분들과 필드에서 만나 술한잔 기울일 날이 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블로그 : http://blog.daum.net/soul-arms ] - S.U.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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