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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틀동안 급체+몸살로 인해서 힘겹게 회사일을 마치고, 주말에 쉴 수 있는 시간을 얻었습니다. 이제 곧 감사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글을 올릴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거 같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예샘에 들어왔습니다. 그 동안 제가 쓴 글을 읽기도 하고,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댓글도 확인해 보면서 수험생활하면서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때마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강의 및 교재 활용법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의 및 교재 활용법>
어떤 강사의 강의를 듣고 교재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많은 수험생이 듣는 강사(이하 '대세 강사)의 강의를 들어야 하고, 그 강사의 교재를 보는 것이 시장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수험생의 선택을 받은 강사의 강의는 강의력을 인정 받은 것이고, 2차시험에서 다수의 수험생이 그 강사의 논리로 답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교수들이 채점할 때 이 점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강사들의 강의력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강사의 수업만이 진리라고 할 수 없으며, 강사들의 실력 자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차시험은 객관식이기 때문에 다수의 수험생이 선택한 답안이라고 고려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계사시험에서 몇년 전 IFRS 도입의 과도기에 대세 강사가 주장했던 자산수증시 회계처리 논리가 오답처리되었던 것은 이런 부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대세강사냐 아니냐가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강사의 수업을 성실하게 듣고 본인의 내공으로 쌓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강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강사가 집필한 교재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강의를 듣는 목적은 내용파악 및 이해이기 때문에 한두번 듣고 나면 다시 듣지 않지만, 교재는 시험보기 직전까지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담고 있으면서 내용의 충실성이 보장되는 교재를 선택하여 단권화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필된 교재의 완성도에 비해 터무니 없이 강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강사의 선택 기준은 교재에 맞추시는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교재의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지가 고민이 됩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완성도가 높은 교재는 한 단원의 요약된 내용이 제시되어 있고, 그 단원의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수험생이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용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비추입니다. 강사들이 최대한 교재의 두께를 늘리고, 강의 시간을 늘림으로써 보수적인 방식의 수업을 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그래야 예외적인 부분에서 출제되었을 경우 적중률이 높은 강사로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은 그 과목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에서 출제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고, 이 부분을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교재의 내용이 충실하지만 다른 교재에 비해 지나치게 방대하지 않으면서, 각 단원의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고, 각 단원의 핵심 내용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각 단원간의 연관성까지 언급되어 있다면 완성도가 높은 교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는 목적에 대해서 오해를 하곤 합니다. 어떤 수험생들은 강의를 다 듣고는 이 강사의 수업은 나하고 맞지 않으니까 다른 강사로 바꿔야 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수험생들은 자신이 듣는 강사가 대세강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안한 마음에 강사를 바꿔야 되냐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단언하건데, 자신이 선택한 교재가 마음에 들면 강사를 바꿀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강의를 듣는 이유는 그 과목의 내용파악과 이해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강의가 수험생의 실력을 높여준다거나 공부를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강의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 파악이 되었다면 그 교재를 통해 본인 스스로가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강사의 강의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시간에 강의 듣는 시간을 포함시켜서는 안됩니다. 강의를 듣는 것은 보조적인 역할로 주된 학습시간을 구성해서는 안되며, 강의시간을 학습시간으로 착각하여 본인이 충분하게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기 전에 10분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어떤 내용을 학습할지 대제목, 소제목을 읽고 암기해보는 습관은 나중에 내용정리 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거창한 의미의 예습이 아니라 제목을 암기하는 습관은 강의를 들을 때 강사의 내용설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도 있고, 내용정리할 때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억에도 오래 남게 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의 설명보다 필기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동영상 강의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강의를 멈출 수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실제 강의를 듣는 분들은 강의가 순식간에 지나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강사가 주로 하고 싶은 말은 교재에 이미 담겨져 있으며, 추가적인 필기는 보충적인 설명일 뿐입니다. 그 보충설명을 필기하는 것보다는 주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셔야 합니다. 누차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내용파악 및 이해가 이루어져야 하며, 미진한 부분은 자기학습을 통해 보완되면서 실력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사가 수업중에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부분은 반드시 교재에 별도로 표시하여 나중에 자기학습시 중점적으로 학습하셔서 학습의 효과성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완성도 높은 교재를 선택하였다면 본인이 혼자 내용을 정리해 보는 시간도 절약될 것입니다. 다만, 각 강사마다 특정 주제에 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으며, 교재의 분량 관계상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존재할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기본서를 집필한 강사가 아닌 다른 강사가 집필한 객관식 교재로 보완할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에 1차공부방법에서 설명드렸다시피 객관식 교재는 기본서를 집필한 강사와 다른 강사의 책을 풀어봄으로써 본래 공부한 기본서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면 이를 기본서에 추가함으로써 기본서의 완성도를 본인이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교재에만 언급된 내용이라면 실제 시험에는 출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보완여부를 판단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본인의 교재에만 특정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그 내용을 기본서에 보충하시는 것이 좋은데, 실제로 강사들은 다른 강사의 집필교재를 검토하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누락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처음 공부하시는 것이라면 되도록 강의를 듣기를 권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듣지 않고 교재를 보다보니 공부범위가 확장되고, 내용파악을 빨리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들보다 오랜시간을 수험생으로 지내게 되었고, 뒤늦게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강의의 도움을 얻었고 진작 강의를 들었다면 좋았을걸이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강의의 도움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과목도 존재하지만 학습의 효율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특히, 강사들은 교재에 100%를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일부 보완되어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
1. 강사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강사가 집필한 교재의 완성도이다. 강의력보다 완성도가 높은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완성도가 높은 교재란 각 단원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요약되어 있고, 단원의 중요 내용을 알기 쉽게 표시하고 있으며, 단원간 연결관계가 제시되어 있고, 분량이 너무 많지 않은 책이다.
3. 강의의 목적은 내용파악 및 이해에 있으므로 어떤 강사로부터 수업을 듣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한 강의 듣는 시간을 학습시간에 포함하여 자기만족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강의 듣기 전에 약 10분간 제목 암기를 통해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내용파악 및 내용정리에 있어 큰 도움이 되며, 강의 들을 때 필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내용이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기본서와 다른 강사의 객관식 교재 또는 연습서를 봄으로써 본인이 선택한 교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여, 기본서는 반드시 단권화시키도록 한다.
6. 독학으로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가능하다면 강의를 들어 보는 것이 학습의 효율성과 효과성에 도움이 된다.
<덧붙임>
1. 제가 쓰는 모든 글의 덧붙임에는 운동이 포함된답니다. 이틀간 몸이 아프고 나서 더욱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요즘 매일 야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운동을 못했더니 바로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하고 추측해봅니다.ㅠ_ㅠ 수험생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서 시험 합격을 위해서 운동 소홀히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 사실 제가 쓴 1차공부방법이 2차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법은 세무회계의 연습문제, 회계학은 객관식보다는 기본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1차시험 대비는 물론이고 2차시험도 자연스럽게 대비가 된다는 사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절박하게 공부하고 있습니까? 제 주변의 직업군 중에는 회계사와 세무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이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수험기간 중에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몇 번의 낙방 끝에 1차시험을 합격하고 눈물을 흘렸던 선배,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살았다는 수험기간을 회상하는 후배, 고비없이 합격한 것 같았지만 수험기간 내내 성실함의 표본이었던 친구에게 있었던 것은 합격해내고야 말겠다는 절박함과 끈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번도 이루지 못하고 해보지 못했다면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이 될 기회입니다. 내년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는 평생에 한번 밖에 오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 기회를 잡으시길 기원합니다.
4. 쪽지로 다른 글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있어 답변드립니다.
S.U.Kim 블로그 : http://blog.daum.net/soul-arms
수험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예샘에 먼저 올리고 제 블로그에 스크랩 해놓고 있습니다. 혹시 지난글 확인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제 아이디 클릭하셔서 지난 작성글 보기를 확인하시거나 블로그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장수생 또는 동차생을 위함입니다. 공부를 오래하신 분들이나 처음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나 내년에 동차로 최종합격의 영광을 누리길 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 2차 시험을 치뤄보신 분들은 제가 1차 공부방법에서 설명한 방법이 2차시험의 상당부분을 커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유예생이신 분들은 보수적 관점에서 공부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효율적, 효과적인 학습에 대한 언급은 시험이 임박했을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2차 시험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올릴 생각입니다.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른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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